심근경색, 2시간이 생명을 가른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기엔 너무 위험해요. 심근경색은 돌연사 원인의 80%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골든타임만 지키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1. 심근경색이 뭔가요? 혈관이 막히면 심장이 죽는다




심장에는 2~4mm 두께의 가느다란 혈관인 '관상동맥'이 있어요. 이 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히면 심장 근육에 산소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 조직이 괴사하는데, 이게 바로 심근경색입니다.

흡연과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으면 급성 심근경색 위험이 6배나 높아져요. 40대부터 발병률이 급증하고, 2023년 기준 한 해 11만 명 이상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2. 전조증상 체크리스트: 놓치면 안 되는 신호들

가장 흔한 증상

  • 가슴 중앙을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통증 (20분 이상 지속)
  • 왼쪽 어깨, 팔, 턱, 등으로 퍼지는 통증
  • 식은땀과 함께 얼굴이 창백해짐

비전형적 증상 (여성, 고령자, 당뇨 환자)

  • 명치 통증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쉬움)
  • 구역질과 구토만 발생
  •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놀랍게도 환자의 20~30%는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해요. 그래서 더 무서운 거죠.


3. 골든타임 2시간, 왜 중요한가?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예요. 8시간 이내는 괜찮지만, 12시간이 지나면 심장 근육 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시술이 1시간 늦어질 때마다 사망률이 0.5~1%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제가 응급실에서 본 안타까운 케이스 50대 남성분이 가슴 통증을 '체했다'고 생각해 손가락 끝을 따다가 8시간 뒤 병원에 오셨어요. 이미 심장 근육의 40%가 괴사된 상태였죠. 골든타임만 지켰어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는데 말이에요.


4. 응급 대처법: 이렇게 행동하세요

즉시 119 호출

  • 절대 직접 운전하지 마세요 (의식 잃을 위험)
  • 가족에게 운전 맡기기보다 구급차 이용
  • 가까운 심근경색 전문 병원으로 이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1등급 병원 확인 가능)

대기 중 응급조치

  • 니트로글리세린이 있다면 즉시 혀 밑에 투여
  • 편안한 자세로 안정
  • 단방 약, 손가락 따기 등은 시간 낭비!

5. 치료와 예방: 한 번 걸렸다고 끝이 아니다




막힌 혈관은 풍선 도관(스텐트)으로 뚫어요. 시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평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핵심 약물

  • 항혈소판제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유지
  • 혈압 140/90mmHg 이하 관리

생활 속 실천 팁

  • 금연은 필수 (사망률 3배 차이)
  • 여름철 수분 섭취 충분히 (혈전 예방)
  •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 주의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주 3회, 30분)


자주 묻는 질문

Q. 건강검진에서 이상 없었는데도 심근경색이 올 수 있나요? 

A. 네, 가능해요. 환자의 50%는 혈관 협착이 50% 이하인 곳에서 발생해요. 검진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죠.

Q.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어떻게 다른가요? 

A. 협심증은 혈관이 좁아져 통증이 생기지만 조직은 살아있어요.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상태입니다.

Q. 가슴 통증이 5분 정도만 있다가 사라졌어요. 괜찮을까요? 

A. 전조 증상일 수 있어요. 특히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가슴 통증이라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실생활 팁

  • 냉장고에 응급 연락망 붙여두기: 119, 가까운 심근경색 전문 병원 주소
  • 니트로글리세린 상비: 심혈관 질환 가족력 있다면 처방받아 준비
  • 아침 운동 피하기: 새벽~오전은 심근경색 다발 시간대
  • 급격한 온도 변화 주의: 따뜻한 실내→추운 외부로 나갈 때 천천히

가슴 통증을 절대 참지 마세요. "괜찮겠지"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의심되면 즉시 119, 이것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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